당일 예약 문의 에 대한 아쉬움

당일 예약 문의

왜 민박 예약대행 사이트들은 당일 예약이 실시간으로 안되게 할까 생각해본적이 있다. 경험상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당일 예약 문의 경우는 여러 생각지 못한 경우의 수도 있을 뿐더러 불발이 될 확률도 높기 때문일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예약 대행사이트들은 한국에서 운영이 되고 해외민박 집들은 해외에 여러나라에 있다보니 시차가 다르다는 점에서 각 나라별 다른 시차까지 계산을 못해서 시스템적으로 지원을 포기한 것일 수도 있다.

여하튼 민박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당일 예약 문의는 불발의 확률이 크다. 보통 공항에서 비행기를 놓쳐 일정상 차질이 생겼을 경우 또는 여러가지 이유로 급하게 당일 숙박할 곳을 찾는 분들이다.

특이하게 이런 분들이 문의하고 오지 않는 경우가 높다. ‘죄송한데요..’ 하시면서 이러저런 이유들이 있으시다. 하물며 온다고 하시고서는 아예 소식도 없는 경우도 다반사다. 연락해보면 ‘아, 죄송해요. 일정이 바뀌었어요 등등..’ 상대를 배려하지 못하는 모습들에서 역시나 그렇군.. 하게 되는 씁쓸함이 있다.

오래되었어도 이  아쉬움은 적응이 안된다. ㅠ

이번 케이스, 이 글을 쓰게 만들었던 케이스이다. 역시나 ‘오셔야 오시는구나’ 하게 만드는.. 다시한번 예약금 없는 예약은 받지 않는게 정신 건강에 좋고 사람에게 실망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원인을 제거해 버리면 뒷이야기 할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열심히 집무실(나에게 집무실은 동내 도서관이다)에서 일에 집중할려는데 전화가 울린다. 조용히 받으며 밖으로 이동하였다. 성인 25명이 비행기 문제로 4일을 샌프란시스코에서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비행기를 놓쳤다면 그 다음날이나 다음 비행편을 기다리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인원수가 많다보니 그런가 보다 싶었다. 25명을 소화하긴 룸이 부족했지만 다행히 스위트룸과 마스터룸, 그리고 도미토리가 가능한 날이었다. 몇일전 스위트룸이 해당 기간의 예약을 캔슬했었는데 말이다.

전화를 주신 분의 왈.. 어제도 공항에서 노숙하고, 오늘은 기필코 편하게 자야해요~

사장님이 우리를 받아주지 않으면 저희 일행들은 갈 곳이 없어요. 자리가 좁아도 앉아서라도 잘테니, 그냥 공간만 제공해 주세요~

강력히 이야기를 하신다. 그래서 결국 최대한 자리를 만들어드릴테니 오시라고 했다.

당일예약문의2

두둥~ 금액을 문자로 보내드리고 주소 건내드리고,, 중간에 다시한번 컨펌을 문자로 요청했다. 한두분이였다면 오시면 오시겠지.. 하겠지만 너무 많은 인원이라 미리 준비가 필요해서 였다. 몇명이 오게될지 다른 선생님들하고 의논을 해서 인원수는 다시 확정을 해준다고 한다.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 문자로 확실히 오시는게 맞는지만 우선 재확인을 받았다.  확인후 매니저에게 급하게 연락해서 긴급상황을 만들고, 부리나케 준비를 시키게 되었다. 밖에서 일보는 매니저를 들어가게 만들어서 룸들 셋팅을 한다.

손님들을 바닥에서 재울수는 없는 것 아닌가? 우선 오신분들은 어떻게든 편하게 지내시도록 해드려야 하기 때문에 매트리스 공수하고 룸들 셋팅하고, 급하게 정리를 시겼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는데, 출발했다는 소식이 없다. 다시 불안감이 엄습한다. 이렇게 준비하고 있는데 안오시는 거 아닌가?

따르릉 전화가 울린다. 그런데 다른 번호다. 다시한번 밖으로 나가서 연락을 받는데 학생들 숙박으로 연락을 했다고 한다. 여자분하고 통화를 했다고 하는데, 내가 연락받은 팀은 학생이 아니고 성인이라고 했기에,

아까전 우리매니저가 몇일전에 에어비앤비 불발로 숙박할 곳을 찾는 단체 학생들이 있었다고 해서, 그 분들이 민박집을 잘못 알고 연락한 것인가 싶어서 잘못 거신거 같으십니다. 하고 끊었다.

당일예약문의3

알고보니 처음에 연락하고 문자 주고받으신 분이 아닌 다른 선생님? 이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다시 연락이 왔고 그분들이 그분들이 맞다. 학생들이란다.. 어쨋든 13명 정도가 갈까 하는데?? 어떻게 가능하겠냐고 물어본다..

가능하냐고? 학생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냐고? 하면서..

헐 이건 모지? 이야기는 다 된 상태이고 룸 레이아웃 변경해가면서 추가 침대들 셋팅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러면서 그 쪽 팀들이 맞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자 22명 최종 오신다는 팀이신거죠? 하니,

그 쪽 선생님 왈..

22명은 잊어버리시구요. 현재 13명이 있는데 우선 오늘 1박만 하고 내일 비행편이 가능하면 체크아웃 할까 하는데, 룸은 편하고 좋은가요?

하신다. 헉! 1박만 하신단다..

나를 실망하게 만든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이점이다.

22명은 잊어버리시고요.. 현재는 이렇네요. 룸은 좋은가요?

라는 것이다. 미안한 부분이 전혀 없으시다! 물론 처음에 이야기하신 분은 다른 비행기로 먼저 가셨다고 하니 그쪽 팀들간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수 없는 상태기도 하고 워낙 급박한 순간이었을테니 이해를 해야겠지 하면서도, 순간 어리둥절이다.

1박하면 가격은 얼마인가요? 하시면서.. 그전에 이야기된 부분을 전혀 전달을 못 받으셨나보다.

원래 마스터룸들은 1박이 안되는데 말이다. 이렇게 된 것 어쩔수 없으니 가격은 ‘얼마’ 정도 될듯 합니다. 하니..

많이 비싸네요.

하신다. 또 헉! 보통,, 당일 예약 문의 를 하시는 분들은 샌프란시스코의 호텔비에 대해 미리 확인하지 못하신 분들이 많다. 민박집이 왜 그렇게 비싸요? 하시는 분들도 상당하다. 민박집은 싸야만 하는 것인가?

당일예약문의1

결국 마지막 통화내용은,,

잠시만요 우선 또 자리가 생겼는지 확인해 보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하신다. 이 분들은 안오실 분들이구나. 마음 속으로 결정이 되었다. 9시가 넘어서야 연락이 온다. 다들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면서. 죄송하다고 한다. 예상했던 일이었다.

다만, 이런 경우 내가

그러셨군요.. 다행이셔요~ 조심히 들어가시구요. 감사합니다

라고 했어야 하는데, 너무 황당해서 그런 말이 안 나왔다는 것이다. ‘네 알겠습니다’ 하고 아주 간단히 답을 했다.

물론 그럴 수 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충분히 이해는 간다. 다만 그럴 가능성이 있고 확정이 된 상태가 아니라면 우리 입장에서도 준비를 할 수 있게 배려를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큰 것이다. 애들 급하게 일처리 하느라 고생했는데 말이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특히, 당일 예약 문의 하신분들께~ 꼬옥 부탁 드렸으면 싶다.

By | 2017-03-23T10:34:06+00:00 3월 23rd, 2017|Categories: 민박 100% 이용법|Tags: |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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